[삶의창] 논문표절과 이 비천한 삶 / 황현산

[삶의창] 논문표절과 이 비천한 삶 / 황현산

… 경건하고 건강한 삶의 마지막 모델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썼다. 동구 노동자의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와 체호프의 소설, 보들레르와 투르게네프와 마야콥스키의 시집을 포함한 백 권 남짓한 책이 잘 정리되어 꽂혀 있는 그 서가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달력이나 잡지에서 오린 성인들의 초상화, 또는 쿠르베나 르누아르의 그림을 집주인이 손수 만든 액자에 끼워 걸어놓은 식탁 옆의 아름다운 벽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일상의 대화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하건 정신을 집중하여 듣는 사람들이 이제는 영영 사라질 것이라고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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