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로맨스?

내 남자의 로맨스?

… 로맨스가 지나간 자리는 황폐하다. 사회적·가정적으로 맺는 관계가 황폐해질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자기 안에서 빈틈이 커진다. 이 로맨스는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 아니었을까. 이승욱씨는 “욕망이 다가가는 지점이 나의 결핍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마음을 끄는 대상을 보고,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지적이고 따뜻한 여성에게 꽂혔다면, 그 여자가 아니라 내게 결핍된 지성과 따뜻함을 욕망한다는 신호다. 내가 지적이고 섬세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내 결핍을 손쉽게 채우려고 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해봤자 다른 사람의 특성은 내 것이 아니다. 허전한 나머지 욕망의 대상을 옮겨다니기도 한다. 여태껏 내가 잘 사용해오지 않던 씨앗 상태로 남아 있는 내 안의 가능성을 꽃피우려는 것, 이게 정신분석학적으로 외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되지 않을까”라고 분석한다. 결국 내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 그게 로맨스의 종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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