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중산층 되던 시절 지났다”

“아파트로 중산층 되던 시절 지났다”

Well analysed. Many points are agreed.

단적으로 앞으로 갈수록 내집마련은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들은 해방 후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내집마련이 불가능한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 세대에 속한 사회 구성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들을 고민해야 한다. 임대료나 월세는 정신없이 뛰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1940년대에 태어난 소위 ‘강남 1세대’들이 자산증식 해나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표준적인 모델이 있다. 그 때는 자연스레 평형대를 늘려갈 수 있었다. 당시 강남에 아파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지어진 게 아니라, 10년에 걸쳐서 지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처음 강남에 진입해서 평당 가격이 30만원대인 아파트를 샀다고 치자. 1년 정도 지나면 가격이 두 배로 오른다. 그런데 옆 동네에서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평형대는 넓은데, 평당 분양가는 여전히 30만원대다. 그러면 이전 아파트를 팔고 넓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도 인용을 했지만, 강남 중산층이 등장하는 박완서 선생의 7,80년대 소설을 보면 그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또 다른 예로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경우, (개발) 당시 평당 분양가가 180~200만원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6000~7000달러 하던 시절 이야기다. 지금 가격을 생각하면 (당시 입주한 사람들은) 엄청난 사회적인 혜택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앞에서 아파트를 일컬어 ‘선택과 배제의 분배 시스템’이라고 얘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 수준인데, 최근의 2기 신도시 같은 경우 평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에 육박하고, 서울 시내 같은 경우는 2000만원대를 가볍게 넘어간다. 거칠게 비교해 소득 수준은 세 배 늘었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열 배 가까이 오른 거다. 아파트 첫 구입 예정자들이라고 할만한 30대 중반 이하 세대가 그들의 낮은 임금 수준으로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가격대다.

Advertisements
Link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